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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건강하게 살기/내 생각, 내 얘기

밤이 서러운 아이처럼

그제 엄마의 오랜 지인이
먼 길을 떠나셨습니다.
어제  배웅을 다녀오신  엄마는
늦은 저녁  들어온
제가 저녁을 먹는 동안
약간은 물기 섞인 목소리로,
그 분과 그 가족이야기를 하셨지요.
의연하려하지만
자신의 죽음 앞에서는
한 번뿐이라 더,
어두워 앞을 분간할 수 없는 한밤처럼,
더듬으며 다독이려 해도
서럽기만 했던듯 합니다.
오래 편찮으셔서,
이젠 편안해지셨겠지
마음을 다독이던 친구분들도,
아직은 젊은 60,
그 분의 시간이  서럽고,
안쓰러워 하십니다.
그저 안면있는 저도,
일하며 늦은 나이에 공부하시고,
말씀을  전하시는 사역을  꿈 꾸시던
그 분의 이른 소천이 안타깝습니다.
평안하시길...

그리고
한번인 삶이라는 서툰 길,
잘안보이고  답답해 더듬어도,
오늘도 한번 더 웃으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