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종로(60대 중년부부의 뒷모습)
며칠전 종로에 갔었다.
약속시간이 많이 남아서,
혼자 걷고 있는데,
검정색후드점퍼를 입으신 아버님과
남색 조금 긴 사파리형의 외투를 입으신 어머님,
한분이 거동이 자유롭지 않아 보였는데,
두 분이서 손을 꼭 잡고,
걸으시는 모습이
발이 맞고,
팔이 맞는게
세월인가 싶었다.
그래서 나를 지나치고,
지나가시는 뒷모습을 물끄러미 보다가,
몇 컷 찍어보았다.
결혼을 두려워하고, 꺼리는 세대.
그리고 그런 사람 중에 나
내 부모님도 참 예쁘게 지혜롭게 사셨는데
그렇게 살 자신이 없다...
그런데 거동이 한 사람이 불편하고,
한사람의 손을 잡고,
그 팔에 의지해
다른 이보다 조금은 느리지만
온전한 걸음을 걷게 하는 것도 사람의 힘,
혼인기간의 힘이 아닌가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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