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종로(60대 중년부부의 뒷모습)
며칠전 종로(60대 중년부부의 뒷모습) 며칠전 종로에 갔었다. 약속시간이 많이 남아서, 혼자 걷고 있는데, 검정색후드점퍼를 입으신 아버님과 남색 조금 긴 사파리형의 외투를 입으신 어머님, 한분이 거동이 자유롭지 않아 보였는데, 두 분이서 손을 꼭 잡고, 걸으시는 모습이 발이 맞고, 팔이 맞는게 세월인가 싶었다. 그래서 나를 지나치고, 지나가시는 뒷모습을 물끄러미 보다가, 몇 컷 찍어보았다. 결혼을 두려워하고, 꺼리는 세대. 그리고 그런 사람 중에 나 내 부모님도 참 예쁘게 지혜롭게 사셨는데 그렇게 살 자신이 없다... 그런데 거동이 한 사람이 불편하고, 한사람의 손을 잡고, 그 팔에 의지해 다른 이보다 조금은 느리지만 온전한 걸음을 걷게 하는 것도 사람의 힘, 혼인기간의 힘이 아닌가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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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적인 거리가 마음의 거리를
어느 사이 또 일년이 지나고, 다시 새로운 1년이다. 그것도 한 달이 훌쩍 흘렀네. 이제 며칠 뒤면, 설날이다. 예전 고만고만하게 못살때, 외가나 친가나 골목 하나, 혹은 걸어서 5분 안쪽에 살았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 형편차이로 지금은 각자 뿔뿔이 흩어졌다. 누구는 서울 중심으로, 누구는 서울 변두리로, 누구는 지방 사택으로, 누구는 몇백억대의 땅부자로, 누구는 건물주로, 누구는 지방에서 배, 복숭아를 크게 농사짓는다. 그전에 같은 지역안에 살때는 별 일 없이도 자주 모여, 한주에 2-3번 이상 보고, 우리 자식들도 한 형제처럼 엉겨 자랐고. 무슨 일이 있으면 서로 도왔는데, 지금은 경조사에나 얼굴을 마주하고, 이제는 명절에도 간혹 전화를 한다. 어느 사이 멀어진 물리적인 거리만큼 마음의 거리도 멀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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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을 오일 앞둔 오늘 엄마생신,
설을 오일 앞 둔 오늘이 엄마생신, 엄마의 할머니는, 내게 증조할머니는. 엄마가 태어나 제를 못올려 엄마를 미워했고, 설이 얼마 안남아 생일밥을 제대로 못얻어 먹었단다. 세월이 흘러, 추석에 태어난 나로 인해, 외가에서는 또 제를 못올렸고, 나도 미워했나보다. 나는 양력으로 생일을 해도 추석이 종종 생일이어서, 생일 밥이 종종 토란국 혹은 무쇠고기국이었다. 나나 엄마가 원한게 아닌데... 더럽다. 그래도 우리 엄마, 야생화처럼 향기롭게, 강하게 잘살아오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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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즈 뷰티살롱후기 2016/10/9
싱글즈 잡지 뷰티살롱 행사가 건대 커먼 그라운드에서 있어서 다녀왔어요. 잘모르지만, 신생 브랜드나 우리가 익히 아는 브랜드들의 참여로 다양한 테스팅도 해볼 기회가 되었어요. 우주, 입큰, moksha,로트리, 챕스틱, 폴스부띠끄, 라마린, 손앤박, 니슬 등 요런 페이퍼를 들고, 미션 참여도 하고, 브랜드들의 신제품들, 샘플들도 선물로 받아와 좋았구요. 동생이 함께라서 더 좋았던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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